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은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 합계입니다. 미국은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분기별로 발표하며,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 GDP" 성장률이 명목 GDP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미국 GDP는 한 분기에 대해 여러 차례(잠정치→수정치→확정치 순으로) 나눠 발표되는 구조로, 발표 시점마다 시장이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GDP는 경제 전체의 성적표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면 경기 침체 우려나 과열 우려로 연결되며 연준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줍니다. 다만 GDP는 발표 주기가 분기 단위로 상대적으로 느리고, 이미 지나간 기간의 데이터라는 한계 때문에 CPI나 고용보고서만큼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지는 않는 편입니다. 대신 GDP 세부 항목(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을 뜯어보면 경제의 어느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구조적인 진단 도구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GDP 성장률이 플러스라고 해서 반드시 경기가 좋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성장의 내용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재고 증가나 정부지출 확대에 의존한 성장은 지속가능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또한 GDP는 사후적으로 여러 차례 수정되는 지표이므로, 첫 발표된 잠정치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짓기보다 이후 수정치의 방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